Kammaṃ satte vibhajati.
낱말kammaṃ 업이 · satte 중생들을 · vibhajati (그것이) 나눈다
옮김업이 중생들을 (저열함과 수승함으로) 나눕니다.
빠알리 공책 · 초급 빠알리어 문법전 12편 중 제2편
Sukho buddhānaṃ uppādo
수코 붓다낭 웁빠도 — 담마빠다 194제2편
한 낱말이 문장 속에서 여덟 가지 옷을 갈아입는 원리를 이해하고, 빠알리어에서 가장 흔한 명사인 a-어간 남성 명사의 모든 형태를 익혀, 경전의 문장을 낱말 하나하나 풀어 읽기까지.
제1편에서 우리는 빠알리어의 소리를 익혔고, 마지막 절에서 문법의 풍경을 잠시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buddha라는 한 낱말이 경전 속에서 buddho, buddhaṃ, buddhassa, buddhāna(ṃ)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지요. 이번 편은 바로 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첫걸음입니다.
이 편의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격'이라는 개념을 한국어 조사와 견주어 가며 확실히 이해하는 것. 둘째, 빠알리어 명사 가운데 가장 수가 많고 가장 자주 쓰이는 a-어간 남성 명사의 단수·복수 여덟 격, 곧 열여섯 칸의 형태를 모두 익히는 것. 셋째, 그 형태들이 경전 문장 속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buddha, dhamma, saṅgha, magga, loka, kāya, kāma, satta… 불교의 핵심어 상당수가 바로 이 유형에 속하므로, 이번 편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경전의 낱말 가운데 꽤 많은 수를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동사는 아직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문장을 만들려면 동사가 필요하니 이번 편에서는 3인칭 현재형 두 가지만 빌려 쓰겠습니다. 어미 -ti는 '그(것)가 ~한다', -nti는 '그들이 ~한다'입니다. 예컨대 deseti는 '그가 가르친다', vadanti는 '그들이 말한다'입니다. 자세한 것은 제3편에서 다룹니다.
한국어 문장 "부처님께서 제자에게 법을 가르치신다"를 생각해 봅시다. 여기서 '부처님', '제자', '법'이라는 세 명사가 각각 누가 가르치는지, 누구에게 가르치는지, 무엇을 가르치는지는 명사 뒤에 붙은 조사 '께서', '에게', '을'이 알려 줍니다. 조사를 바꾸면 문장의 뜻이 통째로 바뀝니다. "부처님을 제자가 법에게…" 하는 식으로요. 명사가 문장 안에서 맡는 이런 역할을 문법에서는 격(格)이라고 부릅니다.
빠알리어도 똑같이 격을 표시합니다. 다만 한국어처럼 명사 뒤에 독립된 조사를 붙이는 대신 명사의 끝부분 자체를 바꿉니다. 변하지 않는 앞부분을 어간(語幹), 바뀌는 끝부분을 어미(語尾)라 하고, 명사가 격에 따라 어미를 바꾸는 것을 곡용(曲用)이라고 합니다. 전통 빠알리 문법에서는 격 어미를 vibhatti, 곧 '나누는 것'이라고 부르는데, 한 낱말이 문장 안에서 맡을 역할을 여덟 갈래로 나누어 준다는 뜻입니다.
곡용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역할이 낱말 자체에 새겨져 있으므로, 낱말의 순서를 어느 정도 바꿔도 뜻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게송에서 운율을 맞추려고 낱말 순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빠알리어 문장을 읽을 때는 낱말의 순서보다 어미를 먼저 보아야 합니다. 이 원칙이 이번 편 전체를 꿰뚫는 한 줄입니다.
표 1여덟 격 한눈에 보기 — 제1편 표 18을 조금 더 자세히
| 순서 | 전통 이름 | 격 | 한국어 조사로 | 대표적 쓰임 |
|---|---|---|---|---|
| 1 | paṭhamā | 주격 | ~이/가, ~은/는 | 주어, 'A는 B이다'의 B |
| 2 | dutiyā | 대격 | ~을/를, ~로(향해) | 목적어, 가는 곳, 시간의 길이 |
| 3 | tatiyā | 구격 | ~로써, ~와 함께, ~에 의해 | 수단, 원인, 동반, 행위자 |
| 4 | catutthī | 여격 | ~에게, ~을 위해 | 받는 이, 목적 |
| 5 | pañcamī | 탈격 | ~로부터, ~ 때문에 | 떨어짐, 출발점, 원인 |
| 6 | chaṭṭhī | 속격 | ~의 | 소유, 소속, 관계 |
| 7 | sattamī | 처격 | ~에서, ~에, ~에 대해 | 장소, 때, 관련 대상 |
| 8 | ālapana | 호격 | ~여, ~이시여 | 부름 |
빠알리 문법서와 사전은 거의 언제나 주격 → 대격 → 구격 → 여격 → 탈격 → 속격 → 처격 → 호격의 순서로 형태를 나열합니다. 전통 이름이 '첫째(paṭhamā), 둘째(dutiyā), 셋째(tatiyā)…'인 것도 이 순서를 그대로 딴 것입니다. 서양식 문법서 가운데 일부는 순서를 달리 배열하기도 하니, 다른 책을 볼 때는 표의 머리글을 꼭 확인하세요.
빠알리어 명사는 모두 남성·여성·중성 가운데 하나의 문법적 성을 가집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키는 낱말은 대체로 실제 성별을 따르지만, 사물이나 추상 개념의 성은 뜻과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법'(dhamma)은 남성, '마음'(citta)은 중성, '지혜'(paññā)는 여성입니다. 이것은 논리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낱말마다 정해진 약속이므로, 새 낱말을 외울 때는 언제나 성을 함께 외워야 합니다. 성이 중요한 이유는 성에 따라 곡용하는 어미가 달라지고, 뒤에서 볼 형용사가 명사의 성에 맞추어 모양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빠알리어에는 단수(ekavacana, 하나를 말함)와 복수(bahuvacana, 여럿을 말함)의 두 가지 수가 있습니다. 한국어는 '들'을 붙이지 않아도 여럿을 뜻할 수 있지만, 빠알리어는 단수와 복수를 어미로 엄격하게 구별합니다. 그래서 여덟 격에 두 가지 수를 곱하면, 명사 하나는 원칙적으로 열여섯 칸의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사전에 실린 명사의 기본형은 어미를 떼어 낸 어간입니다. 곡용의 모양은 이 어간이 어떤 소리로 끝나는지, 그리고 어떤 성인지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아래 표는 앞으로 이 공책에서 만날 명사 유형의 지도입니다. 이번 편은 그 가운데 첫 칸, a로 끝나는 남성 명사를 다룹니다.
표 2빠알리어 명사 유형의 지도
| 어간의 끝 | 성 | 대표 낱말 | 다루는 편 |
|---|---|---|---|
| -a | 남성 | buddha, dhamma, magga | 제2편 (이번 편) |
| -a | 중성 | citta, rūpa, nibbāna | 제4편 |
| -ā | 여성 | paññā, mettā, vedanā | 제4편 |
| -i / -ī | 남성·여성·중성 | aggi, ratti, nadī | 제6편 |
| -u / -ū | 남성·여성·중성 | bhikkhu, dhātu, cakkhu | 제6편 |
| 자음 | 주로 남성·중성 | rājan, attan, satthar, bhagavant, manas | 제10편 |
이 유형이 빠알리어 명사 가운데 가장 수가 많고, 그 어미가 다른 여러 유형의 곡용에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4편에서 배울 a-어간 중성 명사는 주격·대격·호격의 세 칸만 다르고 나머지 격은 이번 편의 형태와 똑같습니다. 이번 편을 단단히 익혀 두면 다음 유형들은 '어디가 다른가'만 보면 되는 셈입니다.
드디어 이번 편의 중심 도표입니다. buddha(부처님, 깨달은 분)를 예로 들어 단수와 복수의 여덟 격을 모두 적었습니다. 칸 아래에 '또는'으로 작게 적은 형태는 같은 격의 다른 형태(이형)로, 주로 게송이나 특정 문헌에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큰 글씨의 기본형부터 외우고, 이형은 '이런 모양도 있다' 정도로 눈에 익혀 두면 충분합니다.
표 3buddha의 곡용 — 이번 편에서 가장 중요한 도표
buddh 변하지 않는 어간-o 격을 알려 주는 어미긴 막대 두 박 · 짧은 점 한 박● ▲ ■ ◆ 같은 기호끼리는 모양이 같은 형태 (§ ca)
이제 어간 buddh-를 떼어 내고 어미만 남겨 보면, 이 유형에 속하는 모든 명사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틀이 나옵니다. dhamma, magga, loka, kāya 어느 것이든 끝의 -a를 떼고 이 어미를 붙이면 됩니다.
표 4a-어간 남성 명사의 어미 — 어미 지도
● -ā 세 칸▲ -e 두 칸■ -ehi 두 칸◆◇ 점선 칸: 여격과 속격이 함께 쓰는 -ānaṃ · -assa흰 칸: 한 번만 나오는 어미
-assa · -ānaṃ = 여격이자 속격
단수는 -assa, 복수는 -ānaṃ을 두 격이 함께 씁니다. 여격 단수에만 목적을 나타내는 -āya가 따로 있을 뿐입니다.
-ehi = ~로써 · ~로부터
'무엇으로'와 '무엇으로부터'가 복수에서는 -ehi 하나로 합쳐집니다. 동사의 뜻을 보고 가려 읽으세요.
-e · -ehi · -esu
복수에서 주격·호격(-ā)과 여격·속격(-ānaṃ)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e로 시작합니다. 복수 여덟 칸은 '아 둘, 아낭 둘, 나머지는 에'.
buddha! · 복수는 주격과 같은 -ā
단수 호격은 어미 없는 어간 그대로, 복수 호격은 주격 복수와 똑같습니다. 부르는 말에는 새로 외울 것이 없습니다.
읊는 순서 — 격의 순서대로, 목탁을 치듯 한 줄을 한 호흡에
탈격의 -asmā, -amhā와 처격의 -asmiṃ, -amhi는 본래 대명사의 곡용에서 빌려 온 어미입니다(대명사는 제5편에서 배웁니다). 경전에서는 기본형 -ā, -e와 함께 꽤 자주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자애경의 mettañca sabbalokasmiṃ(온 세상에 대하여 자애를, Sn 1.8)에서 lokasmiṃ은 loke와 같은 뜻의 처격입니다. -smiṃ과 -mhi, -smā와 -mhā는 서로 짝을 이루는 소리이니, 한 쌍으로 묶어 기억해 두세요. 구격·탈격 복수의 -ebhi는 주로 게송에서 운율을 위해 쓰이는 옛 형태입니다.
여격 단수의 두 형태도 쓰임에 차이가 있습니다. -āya는 주로 '~을 위하여'라는 목적을 나타내고,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거나 예경할 때처럼 '~에게'의 뜻에서는 속격과 모양이 같은 -assa가 더 흔합니다. 제1편에서 읽은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의 sammāsambuddhassa가 바로 이 여격입니다.
곡용표는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 입으로 외우는 것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인도의 전통 교육에서도 문법은 늘 소리 내어 암송하며 익혔지요. 이번에는 dhamma(법)로 곡용표 전체를 읽어 봅시다. 제1편에서 배운 음절의 무게를 막대로 표시했으니, 무거운 음절에 두 박을 주며 리듬을 타듯 읽어 보세요. 단수 여덟 칸, 복수 여덟 칸을 각각 한 호흡에 읽을 수 있게 되면 이 절의 목표는 달성입니다.
표 5dhamma의 곡용 — 격의 순서대로
dhamm 변하지 않는 어간-o 격을 알려 주는 어미긴 막대 두 박 · 짧은 점 한 박● ▲ ■ ◆ 같은 기호끼리는 모양이 같은 형태 (§ ca)
호격 단수 dhamma(담마, 마지막 음절이 가벼움)와 주격 복수 dhammā(담마, 마지막 음절이 무거움)는 한글로는 똑같이 '담마'이지만, 빠알리어에서는 모음 길이로 분명히 구별됩니다. 제1편에서 길이를 그토록 강조한 이유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마찬가지로 대격 단수 dhammaṃ(담망)과 여격·속격 복수 dhammānaṃ(담마낭)도 끝의 'ㅇ' 받침만 같을 뿐 길이와 음절 수가 다릅니다.
곡용표를 유심히 본 분은 벌써 눈치챘을 것입니다. 열여섯 칸이 모두 서로 다른 모양은 아닙니다. 한 가지 모양이 두 칸, 세 칸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빠알리어가 산스크리트어에서 소리를 단순하게 다듬어 오는 과정에서, 원래 달랐던 어미들이 같은 소리로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지만, 겹치는 짝이 몇 개 되지 않으니 아예 목록으로 정리해 두면 오히려 든든한 무기가 됩니다.
표 6겹치는 모양들 — 문맥이 역할을 정한다
| 모양 | 가능한 격 | 구별의 실마리 |
|---|---|---|
| buddhā | 주격 복수 · 탈격 단수 · 호격 복수 | 동사가 복수형(-nti)이면 주격 복수. '~로부터 떨어지다' 같은 동사와 함께면 탈격. 부르는 말이면 호격 |
| buddhe | 대격 복수 · 처격 단수 | 타동사의 목적어 자리면 대격 복수. '~에서, ~에 대해'로 읽히면 처격 단수 |
| buddhassa | 여격 단수 · 속격 단수 | 뒤에 오는 명사를 꾸미면 속격('~의'). 주다·예경하다·말하다와 함께면 여격('~에게') |
| buddhānaṃ | 여격 복수 · 속격 복수 |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구별 |
| buddhehi | 구격 복수 · 탈격 복수 | '~로써, ~와 함께'인지 '~로부터'인지 동사의 뜻으로 판단 |
실제 경전에서 이 구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한 쌍만 보겠습니다. 아래 두 문장에는 모두 -e로 끝나는 a-어간 남성 명사가 나옵니다.
Kammaṃ satte vibhajati.
낱말kammaṃ 업이 · satte 중생들을 · vibhajati (그것이) 나눈다
옮김업이 중생들을 (저열함과 수승함으로) 나눕니다.
Bhikkhu 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낱말bhikkhu 비구가 · kāye 몸에 대해 · kāyānupassī 몸을 따라 관찰하는 자로서 · viharati 머문다
옮김비구는 몸에 대해 몸을 따라 관찰하며 머뭅니다.
첫 문장의 동사 vibhajati(나눈다)는 무엇을 나누는지, 곧 목적어를 요구하는 동사입니다. 그래서 satte는 대격 복수 '중생들을'로 읽힙니다. 반면 둘째 문장의 viharati(머문다)는 목적어를 가지지 않는 동사이므로, kāye는 처격 단수 '몸에 대해'로 읽힙니다. 이렇게 동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살피는 것이 겹치는 모양을 가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참고로 첫 문장의 kammaṃ은 대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성 명사의 주격입니다. 중성 명사는 주격과 대격의 모양이 같은데, 이 이야기는 제4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이제 여덟 격이 각각 어떤 일을 하는지, 경전의 실제 문장을 통해 하나씩 확인하겠습니다. 예문 속에서 붉게 표시한 낱말이 해당 격의 a-어간 남성 명사입니다. 예문에는 아직 배우지 않은 형태도 섞여 있지만, '낱말' 풀이를 보며 표시된 낱말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주격은 문장의 주어, 곧 '누가, 무엇이'에 해당합니다. 빠알리어에는 한국어의 '이다'에 해당하는 말이 자주 생략되기 때문에, 주격 명사 두 개를 나란히 놓기만 해도 'A는 B이다'라는 문장이 됩니다. 이때 B도 주격을 씁니다. 법구경 21송은 이 구조의 교과서 같은 예입니다.
Appamādo amatapadaṃ, pamādo maccuno padaṃ.
낱말appamādo 불방일은 · amatapadaṃ 불사의 경지(이다) · pamādo 방일은 · maccuno 죽음의 · padaṃ 경지(이다)
옮김불방일은 불사(不死)의 경지이고, 방일은 죽음의 경지입니다.
Nibbānaṃ paramaṃ vadanti buddhā.
낱말nibbānaṃ 열반을 · paramaṃ 최상이라고 · vadanti (그들이) 말한다 · buddhā 부처님들이
옮김부처님들께서는 열반을 최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예문에서 주어 buddhā가 문장 맨 끝에 와 있다는 점을 보세요. 한국어라면 어색한 자리지만, 어미가 주격 복수임을 알려 주고 동사 vadanti도 복수형이므로 누가 말하는지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게송에서는 이렇게 운율을 위해 낱말의 자리를 옮기는 일이 흔합니다.
대격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동사의 목적어, 곧 '~을/를'입니다. 여기에 더해 가는 방향('~로'), 그리고 시간이 얼마 동안 이어지는지('~ 동안')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특히 경전의 첫머리 ekaṃ samayaṃ(한때)은 시간을 나타내는 대격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So dhammaṃ deseti.
낱말so 그분은 · dhammaṃ 법을 · deseti 가르친다
옮김그분(여래)께서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Chinda sotaṃ parakkamma, kāme panuda brāhmaṇa.
낱말chinda 끊어라 · sotaṃ 흐름을 · parakkamma 힘써 · kāme 감각적 욕망들을 · panuda 몰아내라 · brāhmaṇa 바라문이여
옮김힘써 흐름을 끊어라. 감각적 욕망들을 몰아내라, 바라문이여.
Ekaṃ samayaṃ bhagavā ukkaṭṭhāyaṃ viharati.
낱말ekaṃ 한 · samayaṃ 때에 · bhagavā 세존께서 · ukkaṭṭhāyaṃ 욱깟타에 · viharati 머무신다
옮김한때 세존께서는 욱깟타에 머무셨습니다.
삼귀의의 Buddhaṃ saraṇaṃ gacchāmi에는 대격이 두 개 있다는 점도 짚어 둡시다. buddhaṃ은 '부처님을', saraṇaṃ은 '귀의처로(서)'입니다. 직역하면 '부처님을 귀의처로 삼아 (그분께) 나아갑니다'가 됩니다. 이처럼 '무엇을 무엇으로' 여기거나 삼는 표현에서 대격이 두 번 나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구격(具格)은 이름 그대로 '도구'의 격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수단이나 방법('~로써'), 함께하는 대상('~와 함께'), 원인('~ 때문에'), 그리고 수동문에서 행위를 하는 주체('~에 의해')를 나타냅니다. 한 격이 여러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모두 '그것을 통해, 그것과 더불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쓰임입니다.
Akkodhena jine kodhaṃ.
낱말akkodhena 성내지 않음으로써 · jine 이겨야 한다 · kodhaṃ 분노를
옮김성내지 않음으로써 분노를 이겨야 합니다.
Dukkho bālehi saṃvāso.
낱말dukkho 괴롭다 · bālehi 어리석은 이들과 (함께하는) · saṃvāso 함께 삶은
옮김어리석은 이들과 함께 사는 것은 괴롭습니다.
Etha tumhe, kālāmā, mā anussavena.
낱말etha 오라 · tumhe 그대들은 · kālāmā 깔라마들이여 · mā ~하지 말라 · anussavena 전해 들은 것에 의해
옮김오시오, 깔라마들이여. 전해 들은 것에 의거하여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첫 예문은 수단, 둘째는 동반, 셋째는 근거를 나타냅니다. 첫 예문의 akkodhena(성내지 않음으로써)와 목적어 kodhaṃ(분노를)이 같은 낱말 kodha에서 나와 서로 마주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요. 부정 접두사 a-가 붙으면서 첫 자음이 겹쳐져 akkodha가 되었습니다. 제1편에서 읽은 na hi verena verāni(Dhp 5)의 verena도 구격인데, vera는 중성 명사입니다. 중성 명사도 구격부터는 남성과 모양이 같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세요.
여격(與格)은 '주는' 격으로, 무언가를 받는 사람('~에게')과 행위의 목적('~을 위하여')을 나타냅니다. 앞에서 말했듯 목적에는 주로 -āya가, 사람에게는 주로 -assa가 쓰입니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전법의 길로 떠나보내시며 하신 말씀에는 목적의 여격이 줄지어 나옵니다.
Caratha, bhikkhave, cārikaṃ bahujanahitāya bahujanasukhāya lokānukampāya atthāya hitāya sukhāya devamanussānaṃ.
낱말caratha 다녀라 · bhikkhave 비구들이여 · cārikaṃ 유행을 · bahujanahitāya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 … · atthāya 이로움을 위해 · hitāya 이익을 위해 · sukhāya 행복을 위해 · devamanussānaṃ 신과 인간들의
옮김비구들이여, 유행을 떠나라.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세상을 연민하여, 신과 인간들의 이로움과 이익과 행복을 위해.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낱말namo 예경 · tassa 그분께 · bhagavato 세존께 · arahato 아라한께 · sammāsambuddhassa 정등각자께
옮김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께 예경합니다.
첫 예문에서 atthāya만 a-어간 남성 명사이고, hitāya, sukhāya는 중성, lokānukampāya는 여성 명사의 여격입니다. 성은 달라도 여격 단수의 모양이 모두 -āya로 끝나서, 소리 내어 읽으면 같은 박자가 파도처럼 반복됩니다. 둘째 예문의 bhagavato, arahato는 자음 어간 명사의 여격인데, 제10편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탈격(奪格)은 '떨어져 나오는' 격입니다. 출발점('~로부터'), 무언가를 멀리하거나 삼가는 대상, 그리고 어떤 일이 생겨나는 근원이나 원인('~ 때문에')을 나타냅니다. 계를 지킨다는 표현이 바로 이 탈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같은 낱말이 대격과 탈격으로 나란히 쓰인 다음 예문을 보세요.
Pāṇātipātaṃ pahāya pāṇātipātā paṭivirato hoti.
낱말pāṇātipātaṃ 살생을 · pahāya 버리고 · pāṇātipātā 살생으로부터 · paṭivirato 물러난 자 · hoti 이다
옮김살생을 버리고 살생을 멀리 여읩니다.
'무엇을 버린다'에서는 대격 pāṇātipātaṃ이, '무엇으로부터 물러난다'에서는 탈격 pāṇātipātā가 쓰였습니다. 제1편 부록에서 본 오계의 pāṇātipātā veramaṇī(살생을 삼감, Khp 2)의 pāṇātipātā도 같은 탈격입니다. 우리말로는 '살생을 삼간다'고 목적어처럼 옮기지만, 빠알리어의 눈으로 보면 '살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음'이지요.
탈격에는 곡용표의 어미 말고도 -to라는 접미사를 붙여 만드는 형태가 있습니다. 법구경 212송의 piyato(사랑하는 것으로부터)가 그 예입니다. 이 형태는 어간에 상관없이 두루 쓰이므로 알아 두면 편리합니다.
Piyato jāyatī soko, piyato jāyatī bhayaṃ.
낱말piyato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 jāyatī 생겨난다 · soko 슬픔이 · bhayaṃ 두려움이
옮김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슬픔이 생겨나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겨납니다.
이 예문의 soko는 주격입니다. 탈격 piyato가 근원을, 주격 soko가 생겨나는 주체를 나타내지요. 또 jāyatī의 마지막 모음이 길어진 것은 게송의 운율 때문으로, 산문에서는 jāyati입니다.
속격(屬格)은 '~의'에 해당하며, 소유와 소속, 그리고 넓은 의미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한국어의 '의'처럼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 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빠알리어에서는 꾸밈을 받는 명사보다 뒤에 오기도 합니다. 속격은 모양이 같은 여격과 늘 붙어 다니며, 실제로 여격의 역할을 대신하는 일도 많습니다.
Sukho buddhānaṃ uppādo … sukhā saṅghassa sāmaggī.
낱말sukho 행복이다 · buddhānaṃ 부처님들의 · uppādo 출현은 · sukhā 행복이다 · saṅghassa 승가의 · sāmaggī 화합은
옮김부처님들의 출현은 행복이고 … 승가의 화합은 행복입니다.
Saṅkhārānaṃ khayaṃ ñatvā, akataññūsi brāhmaṇa.
낱말saṅkhārānaṃ 형성된 것들의 · khayaṃ 소멸을 · ñatvā 알고서 · akataññū 지어지지 않은 것을 아는 이 · asi 그대는 ~이다 · brāhmaṇa 바라문이여
옮김형성된 것들의 소멸을 알면, 바라문이여, 그대는 지어지지 않은 것을 아는 이입니다.
처격(處格)은 '자리'의 격으로, 장소('~에서'), 때('~에'), 그리고 어떤 행위나 마음이 향하고 관계하는 대상('~에 대해, ~에 관하여')을 나타냅니다. 사념처 수행을 설하는 대념처경의 핵심 구절은 처격으로 짜여 있습니다.
Bhikkhu 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 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낱말bhikkhu 비구는 · kāye 몸에 대해 · kāyānupassī 몸을 따라 관찰하는 자로서 · viharati 머문다 · vineyya 제거하고 · loke 세상에 대한 · abhijjhādomanassaṃ 탐욕과 싫어함을
옮김비구는 세상에 대한 탐욕과 싫어함을 제거하고, 몸에 대해 몸을 따라 관찰하며 머뭅니다.
Dhammesu dhammānupassī viharati.
낱말dhammesu 법들에 대해 · dhammānupassī 법을 따라 관찰하는 자로서 · viharati 머문다
옮김법들에 대해 법을 따라 관찰하며 머뭅니다.
두 예문은 같은 경의 앞과 뒤에서 가져왔습니다. 처격 단수 kāye와 처격 복수 dhammesu가 같은 틀 속에서 짝을 이루지요. 여기서 처격은 '몸 안에서'라는 장소보다 '몸이라는 대상에 대하여'라는 관계의 뜻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처격이 장소에서 출발해 '마음이 머무는 자리', 곧 관계의 대상으로까지 뜻을 넓혀 가는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호격은 상대를 부를 때 쓰는 형태로, 문장의 다른 낱말과 문법적으로 묶이지 않고 홀로 섭니다. a-어간 남성 명사의 호격 단수는 어간 그대로(-a), 복수는 주격 복수와 같은 -ā입니다. 경전에서 부처님께서 누군가를 부르실 때 호격은 대개 문장 첫머리가 아니라 첫 낱말 바로 뒤에 끼어듭니다.
Kammassakā, māṇava, sattā.
낱말kammassakā 업을 자기 것으로 하는 자들이다 · māṇava 젊은이여 · sattā 중생들은
옮김젊은이여, 중생들은 업을 자기 것으로 삼는 이들입니다.
Alaṃ, ānanda, mā soci, mā paridevi.
낱말alaṃ 그만하라 · ānanda 아난다여 · mā soci 슬퍼하지 말라 · mā paridevi 비탄하지 말라
옮김그만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고 비탄하지 마라.
첫 예문에는 호격 단수 māṇava와 주격 복수 sattā가 함께 있습니다. 두 낱말 모두 a-어간 남성 명사인데, 끝모음이 짧은 -a이면 호격 단수, 긴 -ā이면 주격 복수(또는 호격 복수)입니다. 둘째 예문은 반열반을 앞두신 부처님께서 슬퍼하는 아난다 존자를 달래시는 장면으로, 고유명사 ānanda도 똑같이 곡용합니다. 앞에서 본 kālāmā(깔라마들이여, AN 3.65)는 호격 복수의 예입니다.
형용사는 따로 새로운 곡용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반가운 품사입니다. 빠알리어 형용사는 자신이 꾸미거나 서술하는 명사와 성·수·격을 똑같이 맞추어 곡용합니다. 그래서 a로 끝나는 형용사가 남성 명사와 짝을 이루면, 이번 편에서 배운 곡용을 그대로 따릅니다. 사전에 형용사는 보통 남성 어간의 모양(sukha, dukkha, bāla 등)으로 실립니다.
표 7형용사의 일치
| 경전 구절 | 형용사 | 명사 | 일치 |
|---|---|---|---|
| sukho buddhānaṃ uppādo (Dhp 194) | sukho | uppādo | 남성 · 단수 · 주격 |
| dukkho bālehi saṃvāso (Dhp 207) | dukkho | saṃvāso | 남성 · 단수 · 주격 |
| samaggānaṃ tapo (Dhp 194) | samaggānaṃ | (화합한 이들) | 남성 · 복수 · 속격 — 명사 없이 홀로 쓰임 |
셋째 예의 samaggānaṃ처럼 형용사는 꾸밈을 받는 명사 없이 홀로 쓰여 '그러한 사람(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어의 the poor가 '가난한 사람들'을 뜻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법구경의 bāla(어리석은, 어리석은 이)와 paṇḍita(지혜로운, 현자)는 대개 이렇게 명사처럼 쓰입니다.
제1편에서 읽은 sabbe saṅkhārā aniccā(Dhp 277)를 떠올려 보세요. 명사 saṅkhārā는 규칙대로 주격 복수 -ā인데, 그것을 꾸미는 sabbe(모든)는 -e로 끝납니다. sabba는 모양은 형용사이지만 대명사의 곡용을 따르는 낱말이어서, 주격 복수가 sabbā가 아니라 sabbe가 됩니다. 이런 '대명사적 형용사'는 제5편에서 대명사와 함께 정리합니다. 지금은 sabbe를 보면 '대격 복수인가?' 하고 오해하지 않도록, 이 한 낱말만 예외로 기억해 두세요.
경전을 읽다가 모르는 낱말을 만나면, 어미를 떼어 내고 어간을 복원한 뒤에야 사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a-어간 남성 명사라면 절차는 단순합니다. 곡용표의 어미 가운데 어느 것과 맞는지 확인하고, 그 어미를 떼어 낸 뒤 -a를 붙이면 사전형이 됩니다.
표 8어미를 떼고 사전형을 복원하기
| 만난 형태 | 알아본 어미 | 가능한 격·수 | 사전형 |
|---|---|---|---|
| lokasmiṃ | -asmiṃ | 처격 단수 | loka 세상 |
| maggena | -ena | 구격 단수 | magga 길 |
| devānaṃ | -ānaṃ | 여격·속격 복수 | deva 신 |
| kāmesu | -esu | 처격 복수 | kāma 감각적 욕망 |
| paṇḍitā | -ā | 주격·호격 복수 또는 탈격 단수 | paṇḍita 현자 |
이제 배운 것을 모두 모아 경전의 게송과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 읽어 봅시다. 제1편처럼 먼저 음절 칩을 따라 소리 내어 읽고, 그다음 낱말 풀이 표에서 각 낱말의 격과 수를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옮김을 읽는 순서를 권합니다. 표에서 a-어간 남성 명사는 격을 굵게 표시했습니다. 나머지 낱말은 아직 배우지 않은 유형이니 뜻만 확인하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Appamādo amatapadaṃ,
pamādo maccuno padaṃ;
appamattā na mīyanti,
ye pamattā yathā matā.
이어 읽기압빠마도 아마따빠당 · 빠마도 맛쭈노 빠당 · 압빠맛따 나 미얀띠 · 예 빠맛따 야타 마따
옮김불방일은 불사(不死)의 경지이고, 방일은 죽음의 경지입니다. 방일하지 않는 이들은 죽지 않고, 방일하는 이들은 이미 죽은 자와 같습니다.
구조 — 앞의 두 줄은 동사 없이 주격 두 개를 나란히 놓은 'A는 B이다' 문장입니다. 셋째 줄의 appamattā와 넷째 줄의 pamattā, matā는 a-어간 형용사(분사)의 남성 주격 복수로, 명사 없이 '그러한 이들'을 뜻합니다.
| 낱말 | 사전형 | 격·수 / 형태 | 뜻 |
|---|---|---|---|
| appamādo | appamāda m. | 주격 단수 | 불방일은 |
| amatapadaṃ | amatapada n. | 주격 단수 (중성, 4편) | 불사의 경지 |
| pamādo | pamāda m. | 주격 단수 | 방일은 |
| maccuno | maccu m. | 속격 단수 (u-어간, 6편) | 죽음의 |
| appamattā | appamatta adj. | 주격 복수 | 방일하지 않는 이들은 |
| mīyanti | √mī | 동사 3인칭 복수 | 죽는다 |
| pamattā · matā | pamatta · mata adj. | 주격 복수 | 방일하는 이들 · 죽은 이들 |
Sukho buddhānaṃ uppādo,
sukhā saddhammadesanā;
sukhā saṅghassa sāmaggī,
samaggānaṃ tapo sukho.
이어 읽기수코 붓다낭 웁빠도 · 수카 삿담마데사나 · 수카 상갓사 사막기 · 사막가낭 따뽀 수코
옮김부처님들의 출현은 행복이고, 바른 법의 가르침은 행복입니다. 승가의 화합은 행복이고, 화합한 이들의 수행은 행복입니다.
일치 관찰 — 같은 형용사 sukha가 남성 명사 uppādo 앞에서는 sukho, 여성 명사 desanā, sāmaggī 앞에서는 sukhā로 모양을 바꿉니다. 여성 곡용은 제4편에서 배우지만, 형용사가 명사를 따라 옷을 갈아입는 모습은 여기서 이미 선명하게 보입니다.
| 낱말 | 사전형 | 격·수 / 형태 | 뜻 |
|---|---|---|---|
| sukho | sukha adj. | 주격 단수 (남성) | 행복한 (것이다) |
| buddhānaṃ | buddha m. | 속격 복수 | 부처님들의 |
| uppādo | uppāda m. | 주격 단수 | 출현은 |
| saddhammadesanā | saddhamma-desanā f. | 주격 단수 (여성, 4편) | 바른 법의 가르침은 |
| saṅghassa | saṅgha m. | 속격 단수 | 승가의 |
| sāmaggī | sāmaggī f. | 주격 단수 (ī-어간, 6편) | 화합은 |
| samaggānaṃ | samagga adj. | 속격 복수 | 화합한 이들의 |
| tapo | tapa(s) | 주격 단수 (10편) | 수행은 |
Akkodhena jine kodhaṃ,
asādhuṃ sādhunā jine;
jine kadariyaṃ dānena,
saccenālikavādinaṃ.
이어 읽기악꼬데나 지네 꼬당 · 아사둥 사두나 지네 · 지네 까다리양 다네나 · 삿쩨날리까와디낭
옮김성내지 않음으로 분노를 이기고, 선하지 않은 이를 선함으로 이기며, 인색한 이를 베풂으로 이기고, 거짓말하는 이를 진실로 이겨야 합니다.
구조 — 네 줄 모두 '구격(무엇으로) + 동사 + 대격(무엇을)'의 같은 틀입니다. 낱말 순서는 줄마다 바뀌지만 어미가 역할을 붙잡고 있어 뜻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넷째 줄 saccenālikavādinaṃ은 saccena와 alikavādinaṃ이 연성으로 붙은 것입니다(a + a → ā, 제11편).
동사 — jine는 '이기다'의 원망법(~해야 한다, ~하기를)으로, 제7편에서 배웁니다.
| 낱말 | 사전형 | 격·수 / 형태 | 뜻 |
|---|---|---|---|
| akkodhena | akkodha m. | 구격 단수 | 성내지 않음으로 |
| kodhaṃ | kodha m. | 대격 단수 | 분노를 |
| asādhuṃ · sādhunā | sādhu adj. | 대격 · 구격 단수 (u-어간, 6편) | 선하지 않은 이를 · 선함으로 |
| kadariyaṃ | kadariya adj. | 대격 단수 | 인색한 이를 |
| dānena · saccena | dāna · sacca n. | 구격 단수 (중성이지만 남성과 같은 모양) | 베풂으로 · 진실로 |
| alikavādinaṃ | alikavādin m. | 대격 단수 (자음 어간, 10편) | 거짓말하는 이를 |
Kammassakā, māṇava, sattā … kammaṃ satte vibhajati.
이어 읽기깜맛사까 마나와 삿따 · 깜망 삿떼 위바자띠
옮김젊은이여, 중생들은 업을 자기 것으로 삼습니다. … 업이 중생들을 나눕니다.
경전 속 자리 — 사람마다 수명과 건강, 외모와 재산이 왜 다른지를 묻는 바라문 청년 수바에게 부처님께서 답하시는 첫 말씀입니다. 한 문장 안에서 satta가 주격 복수 sattā와 대격 복수 satte로 두 번 등장하여, 곡용이 역할을 어떻게 바꾸는지 한눈에 보여 줍니다.
| 낱말 | 사전형 | 격·수 / 형태 | 뜻 |
|---|---|---|---|
| kammassakā | kamma-ssaka adj. | 주격 복수 | 업을 자기 것으로 하는 (이들이다) |
| māṇava | māṇava m. | 호격 단수 | 젊은이여 |
| sattā | satta m. | 주격 복수 | 중생들은 |
| kammaṃ | kamma n. | 주격 단수 (중성, 4편) | 업이 |
| satte | satta m. | 대격 복수 | 중생들을 |
| vibhajati | vi + √bhaj | 동사 3인칭 단수 | 나눈다 |
magga(길)의 곡용표를 빈칸 없이 채워 보세요. 이형은 적지 않아도 됩니다.
| 격 | 단수 | 복수 |
|---|---|---|
| 주격 | ______ | ______ |
| 대격 | ______ | ______ |
| 구격 | ______ | ______ |
| 여격 | ______ | ______ |
| 탈격 | ______ | ______ |
| 속격 | ______ | ______ |
| 처격 | ______ | ______ |
| 호격 | ______ | ______ |
| 격 | 단수 | 복수 |
|---|---|---|
| 주격 | maggo | maggā |
| 대격 | maggaṃ | magge |
| 구격 | maggena | maggehi |
| 여격 | maggāya, maggassa | maggānaṃ |
| 탈격 | maggā | maggehi |
| 속격 | maggassa | maggānaṃ |
| 처격 | magge | maggesu |
| 호격 | magga | maggā |
제1편 부록에서 본 esa maggo visuddhiyā(이것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Dhp 277)의 maggo가 주격 단수입니다.
다음 형태의 격과 수를 말하고 사전형을 적어 보세요. 가능한 답이 둘 이상이면 모두 적으세요.
1. 여격 또는 속격 단수, loka · 2. 구격 단수, magga · 3. 처격 복수, dhamma · 4. 대격 단수, saṅgha · 5. 주격 복수, 호격 복수, 탈격 단수(세 가지 모두 가능), buddha · 6. 대격 복수 또는 처격 단수, kāya · 7. 여격 또는 속격 복수, deva · 8. 구격 또는 탈격 복수, samaṇa
다음 구절에서 굵게 표시한 낱말의 격과 수를 말하고, 그 격이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보세요.
1. 속격 단수 — 소유·소속('승가의 화합') · 2. 구격 복수 — 동반('어리석은 이들과 함께') · 3. 대격 단수 — 시간('한때') · 4. 탈격 단수 — 멀리함의 대상('살생으로부터') · 5. 대격 복수 — 목적어('감각적 욕망들을'). 동사 panuda(몰아내라)가 목적어를 요구하므로 처격 단수가 아님 · 6. 처격 단수(-asmiṃ 이형) — 마음이 향하는 대상('온 세상에 대하여')
한국어 표현에 맞는 빠알리어 형태를 만들어 보세요. 괄호 안은 사전형입니다.
1. maggena · 2. buddhānaṃ · 3. loke (또는 lokasmiṃ, lokamhi) · 4. dhamme · 5. samaṇa · 6. kāyā (또는 kāyasmā, kāyamhā) · 7. devehi · 8. soko
다음 두 쌍의 문장에서 굵게 표시한 낱말은 모양이 같은 어미를 가집니다. 각각의 격을 말하고, 무엇을 보고 판단했는지 설명해 보세요.
1. ⓐ 대격 복수 — 동사 vibhajati(나눈다)가 목적어를 요구함. ⓑ 처격 단수 — 동사 viharati(머문다)는 목적어를 갖지 않으며, '몸에 대해'로 읽힘. 2. ⓐ 주격 복수 — 동사 vadanti가 3인칭 복수이므로 그 주어. ⓑ 탈격 단수 — paṭivirata(물러난, 멀리한)는 '~로부터'를 요구하는 낱말이며, 동사 hoti는 단수라 pāṇātipātā가 주어일 수 없음.
다음 형태를 음절로 나누고 무게를 표시한 뒤 한글로 음사해 보세요. 이형 어미의 겹자음과 mh에 주의하세요.
1. G G G — 붓닷밍
2. G G L — 담메히
3. G G G — 상가낭
4. G G G — 로깜하. m과 h는 음절 경계에서 나뉘며, h가 뒤 음절에 숨결을 얹는다
법구경 81송의 앞부분입니다. 낱말마다 격과 수를 밝히고 우리말로 옮겨 보세요. selo는 '바위', ekaghano는 '한 덩어리로 된', vāta는 '바람', samīrati는 '흔들린다'입니다.
Selo yathā ekaghano, vātena na samīrati.
| 낱말 | 격·수 | 뜻 |
|---|---|---|
| selo | 주격 단수 (sela m.) | 바위가 |
| yathā | 불변사 | ~처럼, ~와 같이 |
| ekaghano | 주격 단수 (ekaghana adj., selo와 일치) | 한 덩어리로 된 |
| vātena | 구격 단수 (vāta m.) | 바람에 의해 |
| na samīrati | 부정어 + 동사 3인칭 단수 | 흔들리지 않는다 |
옮김 — 한 덩어리로 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게송의 뒷부분은 evaṃ nindāpasaṃsāsu, na samiñjanti paṇḍitā로 이어지는데, paṇḍitā(현자들은)가 a-어간 남성 명사의 주격 복수입니다. "이와 같이 현자들은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다음 문장들은 경전 구절의 한 낱말을 일부러 틀린 격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틀린 낱말을 찾아 바르게 고치고, 왜 그 격이어야 하는지 설명해 보세요.
1. Buddhassa → Buddhaṃ. 귀의하는 대상은 '부처님을 귀의처로'이므로 대격(Khp 1). 2. buddhena → buddhānaṃ. '부처님들의 출현'이므로 속격 복수(Dhp 194). 3. Akkodho → Akkodhena. 분노를 이기는 수단이므로 구격(Dhp 223). 주격으로 두면 '성내지 않음이 분노를 이긴다'는 다른 문장이 되고 게송의 네 줄이 이루는 '수단 + 대상'의 틀이 깨집니다. 4. kāyaṃ → kāye. viharati는 목적어를 갖지 않으며 관찰이 향하는 대상은 처격으로 나타냄(MN 10).
제2편의 단어는 이번 편에서 배운 a-어간 남성 명사를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1번부터 26번까지는 모두 buddha와 똑같이 곡용하므로, 외울 때 주격 단수(-o)와 주격 복수(-ā)를 함께 소리 내어 보면 곡용 연습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27번부터 30번은 예문에 나온 동사로, 관례대로 3인칭 단수 현재형으로 적었습니다. 용례는 모두 빠알리 삼장에서 가져왔습니다.
표 9제2편 필수 단어 — m. 남성 · adj. 형용사
| 빠알리 | 음사 | 품사·성 | 뜻 | 경전 용례 | |
|---|---|---|---|---|---|
| 1 | kāya | 까야 | m. | 몸; 무리 | bhikkhu 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MN 10) |
| 2 | kodha | 꼬다 | m. | 분노 | akkodhena jine kodhaṃ (Dhp 223) |
| 3 | bāla | 발라 | m. / adj. | 어리석은 이; 어리석은 | dukkho bālehi saṃvāso (Dhp 207) |
| 4 | paṇḍita | 빤디따 | m. / adj. | 현자; 지혜로운 | na samiñjanti paṇḍitā (Dhp 81) |
| 5 | putta | 뿟따 | m. | 아들 | puttā matthi dhanammatthi (Dhp 62) |
| 6 | manussa | 마눗사 | m. | 인간, 사람 | kiccho manussapaṭilābho (Dhp 182) |
| 7 | deva | 데와 | m. | 신, 천신 | atthāya hitāya sukhāya devamanussānaṃ (SN 4.5) |
| 8 | samaṇa | 사마나 | m. | 사문, 출가 수행자 | na samaṇo hoti paraṃ viheṭhayanto (Dhp 184) |
| 9 | brāhmaṇa | 브라흐마나 | m. | 바라문 | kāme panuda brāhmaṇa (Dhp 383) |
| 10 | kāma | 까마 | m. | 감각적 욕망; 감각 대상 | kāme panuda brāhmaṇa (Dhp 383) |
| 11 | samaya | 사마야 | m. | 때, 시기 | ekaṃ samayaṃ bhagavā (MN 1) |
| 12 | uppāda | 웁빠다 | m. | 일어남, 출현 | sukho buddhānaṃ uppādo (Dhp 194) |
| 13 | appamāda | 압빠마다 | m. | 불방일, 게으르지 않음 | appamādo amatapadaṃ (Dhp 21) |
| 14 | pamāda | 빠마다 | m. | 방일, 게으름 | pamādo maccuno padaṃ (Dhp 21) |
| 15 | attha | 앗타 | m. | 이로움, 이익; 의미 | atthāya hitāya sukhāya (SN 4.5) |
| 16 | sāvaka | 사와까 | m. | 제자, 성문 | buddhe yadi va sāvake (Dhp 195) |
| 17 | ariya | 아리야 | m. / adj. | 성자; 성스러운 | sāhu dassanamariyānaṃ (Dhp 206) |
| 18 | saṃvāsa | 상와사 | m. | 함께 삶 | dukkho bālehi saṃvāso (Dhp 207) |
| 19 | satta | 삿따 | m. | 중생, 살아 있는 존재 | kammassakā, māṇava, sattā (MN 135) |
| 20 | māṇava | 마나와 | m. | 젊은이, 청년 | kammassakā, māṇava, sattā (MN 135) |
| 21 | anussava | 아눗사와 | m. | 전해 들은 것, 전승 | mā anussavena (AN 3.65) |
| 22 | pāṇātipāta | 빠나띠빠따 | m. | 살생 | pāṇātipātā paṭivirato hoti (MN 41) |
| 23 | rukkha | 룩카 | m. | 나무 | chinnopi rukkho punareva rūhati (Dhp 338) |
| 24 | soka | 소까 | m. | 슬픔 | piyato jāyatī soko (Dhp 212) |
| 25 | rāga | 라가 | m. | 탐욕, 애착 | natthi rāgasamo aggi (Dhp 202) |
| 26 | dosa | 도사 | m. | 성냄 | natthi dosasamo kali (Dhp 202) |
| 27 | jāyati | 자야띠 | 동사 √jan | 태어나다, 생겨나다 | piyato jāyatī bhayaṃ (Dhp 212) |
| 28 | deseti | 데세띠 | 동사 √dis | 가르치다, 설하다 | so dhammaṃ deseti (DN 2) |
| 29 | vadati | 와다띠 | 동사 √vad | 말하다 | nibbānaṃ paramaṃ vadanti buddhā (Dhp 184) |
| 30 | viharati | 위하라띠 | 동사 vi + √har | 머물다, 지내다 | ekaṃ samayaṃ bhagavā … viharati (MN 1) |
이번 편부터는 명사를 외울 때 사전형만 외우지 말고 'kāyo, kāyā'처럼 주격 단수와 주격 복수를 한 쌍으로 소리 내어 외워 보세요. 하루에 한 묶음(다섯 낱말)을 골라 그중 하나를 곡용표 전체로 읊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용례 가운데 이번 편 본문에서 해부한 구절(Dhp 21, 194, 223, MN 135)은 통째로 암송해 두면, 곡용표를 잊어버렸을 때 기억을 되살리는 닻이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