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hi, bhikkhave, ajātaṃ abhūtaṃ akataṃ asaṅkhataṃ.
낱말atthi 있다 · bhikkhave 비구들이여 · ajātaṃ 태어나지 않은 것 · abhūtaṃ 생겨나지 않은 것 · akataṃ 지어지지 않은 것 · asaṅkhataṃ 형성되지 않은 것
옮김비구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생겨나지 않고, 지어지지 않고, 형성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빠알리 공책 · 초급 빠알리어 문법전 12편 중 제3편
Susukhaṃ vata jīvāma
수수캉 와따 지와마 — 담마빠다 197제3편
동사가 어근·어간·어미의 세 층으로 짜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현재 시제의 여섯 칸을 몸에 익혀, 명사와 동사를 엮은 경전의 문장을 스스로 읽기 시작하기까지.
제2편에서 우리는 명사가 여덟 가지 격으로 옷을 갈아입는 원리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명사만으로는 문장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부처님', '법', '비구'라는 낱말이 아무리 정확한 격으로 놓여 있어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말해 주는 동사가 있어야 비로소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이번 편은 빠알리어 문장의 심장, 동사를 만나는 첫걸음입니다.
빠알리어 동사는 시제(현재·과거·미래), 법(직설·명령·원망), 태(능동·중간·수동) 같은 여러 층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층은 이번 편에서 배울 하나의 기본 구조, 곧 '어간 + 인칭 어미' 위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욕심내지 않고 가장 기본이 되는 현재 시제 능동태 직설법 하나만을 철저히 익힙니다. 여섯 칸짜리 작은 표 하나이지만, 경전에 나오는 동사의 상당수가 바로 이 형태이고, 앞으로 배울 다른 시제와 법도 이 여섯 칸을 뼈대로 삼습니다.
이 편을 마치고 나면 제2편에서 빌려 썼던 deseti(그가 가르친다), vadanti(그들이 말한다), viharati(그가 머문다)가 왜 그런 모양인지 설명할 수 있게 되고, 부정어 na와 함께 명사와 동사를 엮은 경전의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풀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빠알리어 동사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뜻의 씨앗인 어근(語根, dhātu)이 있습니다. 어근은 문법책에서 흔히 기호 √를 붙여 √gam(가다), √vad(말하다), √bhū(있다, 되다)처럼 적습니다. 어근 그 자체는 문장에 쓰이는 낱말이 아니라, 여러 낱말이 공통으로 뿌리내린 뜻의 핵입니다. 예를 들어 √gam에서는 동사 gacchati(간다)뿐 아니라 명사 gamana(감), āgamana(옴)도 자라납니다.
어근 위에 동사로 쓰이기 위한 모양을 입힌 것이 어간(語幹)입니다. 현재 시제에 쓰이는 어간을 '현재 어간'이라 하는데, 어근에 특정한 소리를 덧붙이거나 모음을 바꾸어 만듭니다. √vad는 vada-가 되고, √bhū는 bhava-가 되며, √gam은 뜻밖에 gaccha-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어간 끝에 '누가' 그 행위를 하는지 알려 주는 인칭 어미가 붙으면 비로소 문장에 쓰이는 동사가 완성됩니다.
표 1동사를 세 층으로 나누어 보기
| 완성된 동사 | 어근 | 현재 어간 | 인칭 어미 | 뜻 |
|---|---|---|---|---|
| gacchāmi | √gam | gaccha- | -mi (나) | 나는 간다 |
| vadanti | √vad | vada- | -nti (그들) | 그들은 말한다 |
| bhavati | √bhū | bhava- | -ti (그/그것) | 그것은 있다, 된다 |
| deseti | √dis | dese- | -ti (그/그것) | 그는 가르친다 |
| passati | √dis (보다) | passa- | -ti (그/그것) | 그는 본다 |
표의 아래 두 줄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가르치다'의 deseti와 '보다'의 passati는 문법서에서 똑같이 √dis로 적히지만(앞의 것은 '가리키다, 보여 주다'의 뜻), 현재 어간은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특히 '보다'의 현재 어간 passa-는 어근과 소리가 거의 닮지 않았지요. 이처럼 어근에서 현재 어간을 만드는 방식은 동사마다 제각각이어서, 규칙을 외워 예측하기보다는 동사를 처음부터 현재 어간의 모양으로 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제1편 부록에서 말했듯, 빠알리어 사전과 단어장은 동사를 보통 3인칭 단수 현재형으로 싣습니다. '가다'는 gacchati, '말하다'는 vadati로 찾으면 됩니다. 한국어 사전이 '가다, 말하다'처럼 '-다' 꼴을 기본형으로 삼는 것과 같은 약속이지요. 이 공책의 부록도 이 관례를 따르고, 필요할 때 어근을 곁에 적어 둡니다. 전통 문법의 어근 목록인 『다뚜빠타』(Dhātupāṭha)처럼 어근으로 정리한 자료를 볼 때에만 √ 표기에 익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칭 어미는 두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담습니다. 하나는 인칭, 곧 행위자가 말하는 사람 자신인지(1인칭), 듣는 사람인지(2인칭), 제삼자인지(3인칭)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2편에서 명사로 배운 수, 곧 하나인지 여럿인지입니다. 인칭 셋에 수 둘을 곱하면 여섯 칸이 나오고, 동사는 이 여섯 칸마다 다른 어미를 가집니다.
여기서 꼭 알아 두어야 할 전통 문법의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빠알리 문법은 인칭을 부르는 순서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 정반대입니다. 3인칭을 '첫째 사람'(paṭhamapurisa), 2인칭을 '가운데 사람'(majjhimapurisa), 1인칭을 '마지막 사람, 가장 높은 사람'(uttamapurisa)이라고 부르지요. 그래서 전통 문법서와 이를 따르는 많은 교재는 활용표를 3인칭부터 적습니다. 이 공책도 제2편에서 격을 전통 순서로 배웠듯, 인칭도 전통 순서인 3인칭 → 2인칭 → 1인칭으로 적겠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앞으로 만날 거의 모든 빠알리 문법 자료와 순서가 맞아떨어지니 지금 익숙해져 두는 편이 좋습니다.
표 2세 인칭과 인칭대명사 — 전통 순서대로
| 인칭 | 전통 이름 | 단수 주어 | 복수 주어 |
|---|---|---|---|
| 3인칭 | paṭhamapurisa 첫째 사람 | so 그, sā 그녀, taṃ 그것 | te 그들 |
| 2인칭 | majjhimapurisa 가운데 사람 | tvaṃ 너 | tumhe 너희 |
| 1인칭 | uttamapurisa 마지막 사람 | ahaṃ 나 | mayaṃ 우리 |
표의 인칭대명사는 제5편에서 곡용까지 자세히 배우지만, 주격 여섯 개는 지금 외워 두세요. 다만 빠알리어에서는 이 대명사들이 문장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동사의 어미가 이미 '누가'를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삼귀의의 Buddhaṃ saraṇaṃ gacchāmi에 ahaṃ(나는)이 없어도 누가 귀의하는지 분명한 것처럼요. 대명사가 굳이 나타날 때는 대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처럼 주어를 강조하거나 대조할 때입니다.
이제 이번 편의 중심 도표입니다. 먼저 현재 시제 능동태의 여섯 어미를 보고, 그다음 실제 동사 gacchati(가다)에 그 어미를 붙인 활용판을 보겠습니다. 명사의 어미가 열여섯 칸이었던 데 비하면 여섯 칸은 한결 가볍습니다. 게다가 명사와 달리 칸끼리 모양이 겹치는 일도 없습니다.
표 3현재 시제 능동태의 인칭 어미
| 인칭 | 단수 어미 | 복수 어미 | 기억의 실마리 |
|---|---|---|---|
| 3인칭 | -ti | -nti | 복수는 단수 앞에 n이 끼어든 모양 |
| 2인칭 | -si | -tha | -si는 '너'의 ㅅ 소리로 기억 |
| 1인칭 | -mi | -ma | '나'도 '우리'도 m — mayaṃ(우리)의 m |
이 어미들은 현재 어간 끝의 모음과 만나 하나의 동사가 됩니다. 아래 활용판에서는 세 층을 세 가지 색으로 구별했습니다. 흐린 먹색은 변하지 않는 부분, 금색은 어간 끝의 모음(주제 모음), 옻칠색은 인칭 어미입니다. 이번에도 파란 음사 아래의 막대로 음절의 무게를 표시했으니, 세로로 한 열씩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표 4gacchati의 현재 활용 — 이번 편에서 가장 중요한 도표
gacch 변하지 않는 부분a / ā 어간 끝 모음-ti 인칭 어미긴 막대 두 박 · 짧은 점 한 박
활용판에서 금색으로 칠한 모음을 보면 한 가지 규칙이 눈에 띕니다. 3인칭과 2인칭에서는 어간 끝 모음이 짧은 a인데, 1인칭에서만 긴 ā로 바뀝니다. a로 끝나는 현재 어간은 1인칭 어미 -mi, -ma 앞에서 모음이 길어진다. 이것이 이번 편에서 외워야 할 규칙의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삼귀의는 gacchami가 아니라 gacchāmi(갓차미)이고, 법구경 197송은 jīvama가 아니라 jīvāma(지와마)입니다.
반대로 3인칭 복수 -nti 앞에서는 모음이 짧은 채로 남습니다. 제1편에서 배운 '한 음절은 두 박을 넘지 않는다'는 원리를 떠올려 보세요. gacchanti의 둘째 음절 chan은 이미 받침으로 닫혀 두 박을 채웠으므로, 여기서 모음까지 길어지면 세 박이 되어 버립니다. 소리의 규칙이 문법의 모양을 정하는 좋은 예입니다.
빠알리어의 현재 시제는 지금 벌어지는 일뿐 아니라 습관적으로 되풀이되는 일("그는 날마다 탁발한다"), 언제나 참인 일("원한은 원한으로 그치지 않는다")을 두루 나타냅니다. 또 경전의 이야기 속에서는 지나간 일을 생생하게 그리려고 현재형을 쓰기도 합니다. 제2편에서 읽은 ekaṃ samayaṃ bhagavā ukkaṭṭhāyaṃ viharati(MN 1)의 viharati는 형태로는 현재이지만 '머무셨다'로 옮깁니다. 이런 쓰임을 '역사적 현재'라고 부릅니다.
현재 어간이 모두 gaccha-처럼 a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 문법은 어근에서 현재 어간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동사를 여러 무리(gaṇa)로 나누는데, 그 분류는 제7편에서 개관하기로 하고, 지금은 실용적으로 어간이 어떤 모음으로 끝나는가만 보겠습니다. 경전에서 만나는 현재 어간은 대부분 -a, -e, -ā, -o 네 가지 가운데 하나로 끝납니다. 기쁜 소식은, 어간 끝 모음이 무엇이든 붙는 인칭 어미는 여섯 개 모두 똑같다는 점입니다.
표 5네 가지 어간, 하나의 어미
| 인칭·수 | bhavati a-어간 | deseti e-어간 | jānāti ā-어간 | karoti o-어간 |
|---|---|---|---|---|
| 3 단수 | bhavati | deseti | jānāti | karoti |
| 3 복수 | bhavanti | desenti | jānanti | karonti |
| 2 단수 | bhavasi | desesi | jānāsi | karosi |
| 2 복수 | bhavatha | desetha | jānātha | karotha |
| 1 단수 | bhavāmi | desemi | jānāmi | karomi |
| 1 복수 | bhavāma | desema | jānāma | karoma |
| 뜻 | 있다, 되다 | 가르치다 | 알다 | 하다, 짓다 |
표를 세로로 한 열씩 읽어 보면 각 유형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a-어간은 앞 절에서 본 대로 1인칭에서만 모음이 길어집니다. e-어간과 o-어간은 모음이 처음부터 길기 때문에(제1편에서 배웠듯 e, o는 원래 긴 모음입니다) 1인칭에서 따로 변할 것이 없고, 그냥 어미만 붙입니다. desenti, karonti에서는 겹자음 앞이라 e, o가 짧게 읽힌다는 점만 주의하세요.
ā-어간은 반대 방향의 변화를 보여 줍니다. 모음이 처음부터 긴 ā인데, 3인칭 복수에서만 jānānti가 아니라 jānanti로 짧아집니다. 역시 '두 박 원리' 때문입니다. 긴 모음 뒤에 nt가 오면 한 음절이 세 박이 되므로 모음이 한 박을 양보하는 것이지요. a-어간의 1인칭 장음화와 ā-어간의 3인칭 복수 단음화는 서로 거울처럼 마주 보는 규칙이라, 한 쌍으로 기억하면 잊히지 않습니다.
표 6유형별로 묶어 두는 동사들 — 대부분의 동사는 a-어간
| 유형 | 대표 동사 | 더 알아 둘 동사 |
|---|---|---|
| a-어간 | bhavati | gacchati 가다, vadati 말하다, passati 보다, viharati 머물다, jīvati 살다, socati 슬퍼하다 |
| e-어간 | deseti | bhāveti 닦다, 계발하다, anveti 따라가다 |
| ā-어간 | jānāti | pajānāti 분명히 알다, suṇāti 듣다 |
| o-어간 | karoti | suṇoti 듣다 (suṇāti와 같은 뜻의 다른 형태) |
경전에서 만나는 현재형 동사의 대다수는 a-어간입니다. -ya-가 끼어든 jāyati(생겨나다), maññati(생각하다, 어근 √man), mīyati(죽다) 같은 동사도, 겹자음이 들어간 gacchati, tiṭṭhati(서다) 같은 동사도, 현재 어간이 결국 -a로 끝나므로 활용은 gacchati와 똑같습니다. 어간을 만드는 과정은 달라도 완성된 어간의 끝이 같으면 활용도 같다는 점, 이것이 동사 공부를 가볍게 해 주는 열쇠입니다.
한국어의 '있다, ~이다'에 해당하는 동사가 빠알리어에는 둘 있습니다. 하나는 어근 √as에서 온 atthi이고, 다른 하나는 어근 √bhū에서 온 hoti(bhavati의 짧은 형태)입니다. 두 동사 모두 경전에 셀 수 없이 자주 나오므로 여섯 칸을 모두 외워 두어야 합니다. 특히 atthi는 불규칙 동사여서 앞의 규칙이 통하지 않습니다.
표 7'있다'의 두 동사
| 인칭·수 | atthi (√as) 있다 | hoti (√bhū) 있다, 되다, ~이다 |
|---|---|---|
| 3 단수 | atthi | hoti |
| 3 복수 | santi | honti |
| 2 단수 | asi | hosi |
| 2 복수 | attha | hotha |
| 1 단수 | asmi, amhi | homi |
| 1 복수 | asma, amha | homa |
쓰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atthi는 주로 '(무엇이) 존재한다, 있다'는 존재의 뜻으로 쓰이고, 흔히 문장 첫머리에 옵니다. 반면 hoti는 '~이 되다, ~이다'처럼 주어와 서술어를 이어 주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다만 제2편에서 보았듯 'A는 B이다'라는 문장에서는 이 동사들조차 생략되는 일이 흔합니다.
Atthi, bhikkhave, ajātaṃ abhūtaṃ akataṃ asaṅkhataṃ.
낱말atthi 있다 · bhikkhave 비구들이여 · ajātaṃ 태어나지 않은 것 · abhūtaṃ 생겨나지 않은 것 · akataṃ 지어지지 않은 것 · asaṅkhataṃ 형성되지 않은 것
옮김비구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생겨나지 않고, 지어지지 않고, 형성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Na samaṇo hoti paraṃ viheṭhayanto.
낱말na 아니다 · samaṇo 사문 · hoti ~이다 · paraṃ 남을 · viheṭhayanto 해치는 자는
옮김남을 해치는 자는 사문이 아닙니다.
첫 예문에서 atthi는 문장 맨 앞에 서서 '있다!'고 먼저 선언하고, 무엇이 있는지는 뒤에 늘어놓습니다. 열반을 가리키는 이 유명한 구절의 힘은 상당 부분 이 어순에서 나옵니다. 둘째 예문의 hoti는 주어(남을 해치는 자)와 서술어(사문)를 잇고 있습니다. 또 atthi 앞에 부정어 na가 오면 둘이 합쳐져 natthi(없다)가 되는데, 이는 뒤의 §ja에서 다룹니다.
명사와 동사가 만나면 규칙은 하나입니다. 동사는 주어의 인칭과 수에 맞춘다. 주어가 단수 명사면 3인칭 단수 -ti, 복수 명사면 3인칭 복수 -nti를 씁니다. 명사는 '나'나 '너'가 아니므로 늘 3인칭이지요. 제2편에서 배운 격과 이번 편의 인칭 어미를 함께 쓰면, 이제 주어(주격)·목적어(대격)·동사로 이루어진 온전한 문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섯 칸이 경전에서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전통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해 봅시다. 붉게 표시한 낱말이 해당 인칭의 동사입니다.
Idha socati pecca socati, pāpakārī ubhayattha socati.
낱말idha 여기서 · socati 슬퍼한다 · pecca 죽은 뒤에 · pāpakārī 악을 짓는 자는 · ubhayattha 양쪽 모두에서
옮김여기서 슬퍼하고 죽은 뒤에도 슬퍼하니, 악을 짓는 자는 두 곳에서 모두 슬퍼합니다.
Sabbe tasanti daṇḍassa, sabbe bhāyanti maccuno.
낱말sabbe 모두가 · tasanti 떤다 · daṇḍassa 몽둥이에 · bhāyanti 두려워한다 · maccuno 죽음을
옮김모두가 몽둥이 앞에서 떨고,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주어 sabbe(모두가)는 제2편에서 예외로 기억해 두었던 대명사적 형용사의 주격 복수입니다. 그래서 동사도 복수 -nti를 씁니다. daṇḍassa는 제2편에서 배운 -assa(여격·속격 단수)로, 두려움의 대상을 나타냅니다.
Taṃ kiṃ maññasi, rāhula, kimatthiyo ādāso?
낱말taṃ kiṃ 그것을 어떻게 · maññasi 너는 생각하느냐 · rāhula 라훌라여 · kimatthiyo 무엇을 위한 것 · ādāso 거울은
옮김라훌라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거울은 무엇을 위한 것이냐?
어린 사미 라훌라에게 부처님께서 행위를 비추어 살피는 법을 가르치시며 던지신 질문입니다. taṃ kiṃ maññasi(그것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경전에서 부처님께서 상대의 생각을 끌어내실 때 즐겨 쓰시는 관용구입니다. 호격 rāhula가 첫 구절 뒤에 끼어든 모습도 제2편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Taṃ kiṃ maññatha, kālāmā?
낱말taṃ kiṃ 그것을 어떻게 · maññatha 너희는 생각하는가 · kālāmā 깔라마들이여
옮김깔라마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같은 관용구가 여러 사람을 향하면 동사가 maññatha로 바뀝니다. 호격 복수 kālāmā와 2인칭 복수 동사가 서로 짝을 이루고 있지요. 제2편에서 만났던 깔라마 사람들의 경입니다.
Pāṇātipātā veramaṇī sikkhāpadaṃ samādiyāmi.
낱말pāṇātipātā 살생으로부터 · veramaṇī 삼감의 · sikkhāpadaṃ 학습계목을 · samādiyāmi 나는 받아 지닌다
옮김살생을 삼가는 학습계목을 받아 지닙니다.
Ete mayaṃ, bhante, bhagavantaṃ saraṇaṃ gacchāma dhammañca bhikkhusaṅghañca.
낱말ete mayaṃ 이러한 우리는 · bhante 대덕이시여 · bhagavantaṃ 세존을 · saraṇaṃ 귀의처로 · gacchāma 우리는 간다 · dhammañca 법과 · bhikkhusaṅghañca 비구 승가를
옮김대덕이시여, 저희는 세존께 귀의하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깔라마 사람들이 경의 끝에서 함께 귀의하는 장면입니다. 삼귀의의 1인칭 단수 gacchāmi가 여기서는 1인칭 복수 gacchāma가 되었고, 이번에는 강조를 위해 주어 mayaṃ(우리는)이 드러나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귀의할 때 쓰는 이 구절은, 혼자 외우는 삼귀의와 모양만 조금 다를 뿐 같은 틀입니다.
빠알리어 문장을 부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말은 na입니다. 한국어의 '안, 못, 아니다'를 두루 담당하지요. 원칙적으로 부정하려는 동사 바로 앞에 놓는데, 게송에서는 운율 때문에 문장 첫머리로 나가기도 합니다. 동사 자체의 모양은 바뀌지 않습니다.
표 8na가 놓이는 자리
| 경전 구절 | na의 자리 | 옮김 |
|---|---|---|
| appamattā na mīyanti (Dhp 21) | 동사 바로 앞 | 방일하지 않는 이들은 죽지 않는다 |
| vātena na samīrati (Dhp 81) | 동사 바로 앞 |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
| na hi verena verāni sammantīdha (Dhp 5) | 문장 첫머리 (강조의 hi와 함께) | 참으로 원한은 원한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
| na samaṇo hoti (Dhp 184) | 문장 첫머리 | 사문이 아니다 |
na는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낱말이 오면 그 모음과 합쳐지는 일이 잦습니다. 이 현상은 제11편의 연성에서 체계적으로 배우지만, 경전에 너무 자주 나오는 두 가지는 지금 알아 두어야 합니다. 첫째는 na + atthi → natthi(없다)이고, 둘째는 na + ahaṃ → nāhaṃ(나는 ~ 않는다)입니다.
Natthi rāgasamo aggi, natthi dosasamo kali.
낱말natthi 없다 · rāgasamo 탐욕과 같은 · aggi 불 · dosasamo 성냄과 같은 · kali 불운
옮김탐욕 같은 불은 없고, 성냄 같은 불운은 없습니다.
Nāhaṃ, bhikkhave, aññaṃ ekarūpampi samanupassāmi…
낱말nāhaṃ 나는 ~ 않는다 · bhikkhave 비구들이여 · aññaṃ 다른 · ekarūpampi 하나의 형색조차 · samanupassāmi 나는 본다
옮김비구들이여, 나는 다른 어떤 형색 하나도 (이처럼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둘째 예문은 앙굿따라 니까야의 맨 첫 경의 첫마디입니다. 부정어와 주어가 한 덩어리로 합쳐져 문장 첫머리에 서고, 그에 맞는 1인칭 단수 동사 samanupassāmi가 뒤따릅니다. 주어 ahaṃ이 드러난 것은 '나 여래는'이라는 강조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제2편에서 mā anussavena(전해 들은 것에 의거하지 말라, AN 3.65), mā soci(슬퍼하지 마라, DN 16)를 보았지요. mā는 '~하지 말라'는 금지를 나타내는 부정어로, 명령이나 바람을 나타내는 형태와 함께 쓰입니다. 사실을 부정하는 na와 금지하는 mā, 이 둘의 구별은 제7편에서 명령법을 배울 때 자세히 다룹니다.
빠알리어 동사 가운데 상당수는 기본 동사 앞에 짧은 접두사(upasagga)가 붙은 모양입니다. 접두사는 동사의 뜻에 방향이나 강도, 새로운 뉘앙스를 더합니다. 영어의 stand에 under를 붙이면 understand가 되는 것과 비슷하지요. 반가운 점은 접두사가 붙어도 활용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본 동사의 여섯 칸을 알면 접두사가 붙은 동사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표 9접두사가 붙은 동사들 — 활용은 기본 동사와 같다
| 기본 동사 | 접두사 | 새 동사 | 경전 용례 |
|---|---|---|---|
| harati 나르다 | vi- 떨어져, 두루 | viharati 머물다, 지내다 | ekaṃ samayaṃ bhagavā … viharati (MN 1) |
| jānāti 알다 | pa- 앞으로, 뚜렷이 | pajānāti 분명히 알다 | gacchāmīti pajānāti (MN 10) |
| passati 보다 | sam-anu- 함께 따라 | samanupassati 살펴보다, 여기다 | nāhaṃ … samanupassāmi (AN 1.1) |
| bhajati 나누다 | vi- 떨어져 | vibhajati 나누다, 분석하다 | kammaṃ satte vibhajati (MN 135) |
| ādiyati 취하다 | sam- 온전히 | samādiyati 받아 지니다 | sikkhāpadaṃ samādiyāmi (Khp 2) |
둘째 줄의 용례 gacchāmīti pajānāti는 대념처경에서 몸의 자세를 알아차리는 수행을 설하는 대목입니다. 전체는 gacchanto vā 'gacchāmī'ti pajānāti, 곧 '걸어갈 때는 "나는 걷는다"고 분명히 안다'입니다. 인용 속의 1인칭 gacchāmi와 그것을 아는 3인칭 pajānāti가 한 문장 안에 나란히 있어서, 인칭 어미가 '누가'를 가려 주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인용을 닫는 ti(iti의 줄임)와 합쳐지며 gacchāmi의 끝모음이 길어진 것도 눈여겨보세요.
접두사의 뜻은 늘 규칙적으로 더해지지는 않아서, harati(나르다)와 viharati(머물다)처럼 뜻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접두사 동사는 하나의 새 낱말로 외우되, 기본 동사와의 관계를 알아 두는 정도가 가장 실용적입니다. 사전에서도 접두사 동사는 접두사를 포함한 모양으로 따로 실립니다.
이제 배운 것을 모두 모아 경전의 게송과 대화를 풀어 읽어 봅시다. 이번 편부터는 해부 표의 '형태' 칸에 동사의 인칭과 수를 굵게 표시했습니다. 제2편에서 배운 격을 떠올리며 명사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아직 배우지 않은 형태는 어느 편에서 배우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Susukhaṃ vata jīvāma,
verinesu averino;
verinesu manussesu,
viharāma averino.
이어 읽기수수캉 와따 지와마 · 웨리네수 아웨리노 · 웨리네수 마눗세수 · 위하라마 아웨리노
옮김아,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게 삽니다, 원한 품은 이들 가운데서 원한 없이. 원한 품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는 원한 없이 머뭅니다.
동사 — jīvāma와 viharāma 모두 a-어간의 1인칭 복수로, 모음이 길어진 -āma입니다. 주어 mayaṃ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미가 '우리'를 말해 줍니다.
명사 — manussesu는 제2편에서 배운 a-어간 남성 명사의 처격 복수 '사람들 가운데'입니다. verinesu(원한 품은 이들 가운데)와 averino(원한 없는 이들로서)는 자음 어간 명사(verin, averin)로 제10편에서 배웁니다.
| 낱말 | 사전형 | 형태 | 뜻 |
|---|---|---|---|
| susukhaṃ | su-sukha adj. | 부사로 쓰인 중성 대격 | 아주 행복하게 |
| vata | 불변사 | — | 참으로, 아! |
| jīvāma | jīvati | 1인칭 복수 | 우리는 산다 |
| verinesu | verin m. | 처격 복수 (10편) | 원한 품은 이들 가운데 |
| averino | averin m. | 주격 복수 (10편) | 원한 없는 이들로서 |
| manussesu | manussa m. | 처격 복수 (2편) | 사람들 가운데 |
| viharāma | viharati | 1인칭 복수 | 우리는 머문다 |
Manopubbaṅgamā dhammā,
manoseṭṭhā manomayā;
manasā ce paduṭṭhena,
bhāsati vā karoti vā;
tato naṃ dukkhamanveti,
cakkaṃva vahato padaṃ.
이어 읽기마노붑방가마 담마 · 마노셋타 마노마야 · 마나사 쩨 빠둣테나 · 바사띠 와 까로띠 와 · 따또 낭 둑카만웨띠 · 짝깡와 와하또 빠당
옮김모든 법은 마음이 앞서가고, 마음이 으뜸이며,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오염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 끄는 소의 발굽을 바퀴가 따르듯.
동사 — 셋째·넷째 줄의 bhāsati(a-어간)와 karoti(o-어간), 다섯째 줄의 anveti(e-어간)가 모두 3인칭 단수입니다. 어간의 모양은 셋 다 다르지만 어미는 똑같이 -ti입니다. vā … vā는 'A하거나 B하거나'입니다.
이어 붙은 낱말 — dukkhamanveti는 dukkhaṃ + anveti, cakkaṃva는 cakkaṃ + iva(~처럼)가 연성으로 붙은 것입니다(제11편). 제1편 연습 문제에서 소리로 읽었던 첫 줄이 이제 문장으로 읽힙니다.
| 낱말 | 사전형 | 형태 | 뜻 |
|---|---|---|---|
| manasā | manas n. | 구격 단수 (10편) | 마음으로 |
| ce | 불변사 | — | 만약 |
| paduṭṭhena | paduṭṭha adj. | 구격 단수 (2편) | 오염된 |
| bhāsati | bhāsati | 3인칭 단수 · a-어간 | (그가) 말한다 |
| karoti | karoti | 3인칭 단수 · o-어간 | (그가) 행한다 |
| tato | 불변사 | — | 그로부터, 그러면 |
| naṃ | 대명사 | 대격 단수 (5편) | 그를 |
| dukkhaṃ | dukkha n. | 주격 단수 (4편) | 괴로움이 |
| anveti | anu + eti | 3인칭 단수 · e-어간 | 따라간다 |
“Taṃ kiṃ maññatha, bhikkhave, rūpaṃ niccaṃ vā aniccaṃ vā”ti?
“Aniccaṃ, bhante.”
이어 읽기땅 낑 만냐타 빅카웨 · 루빵 닛짱 와 아닛짱 와띠 · 아닛짱 반떼
옮김“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대덕이시여.”
경전 속 자리 — 부처님께서 다섯 비구에게 설하신 두 번째 가르침인 「무아의 특징 경」에서, 부처님과 비구들이 주고받는 문답의 첫머리입니다. 이 문답이 물질·느낌·인식·형성·의식의 다섯 무더기에 대해 차례로 되풀이됩니다.
일치 — 호격 복수 bhikkhave(비구들이여, u-어간, 제6편)가 여럿을 부르므로 동사도 2인칭 복수 maññatha입니다. 답의 aniccaṃ은 동사 없이 서술어만 남은 대답입니다.
| 낱말 | 사전형 | 형태 | 뜻 |
|---|---|---|---|
| taṃ kiṃ | 대명사 | 대격 단수 (5편) | 그것을 어떻게 |
| maññatha | maññati | 2인칭 복수 | 너희는 생각한다 |
| bhikkhave | bhikkhu m. | 호격 복수 (6편) | 비구들이여 |
| rūpaṃ | rūpa n. | 주격 단수 (4편) | 물질은 |
| niccaṃ · aniccaṃ | nicca · anicca adj. | 주격 단수 중성 (4편) | 항상한 · 무상한 |
| vā … vā | 불변사 | — | ~인가, ~인가 |
| ti | 불변사 (iti) | — | (인용을 닫음) |
| bhante | 호격 | 관용 호칭 | 대덕이시여 |
vadati(말하다, a-어간)와 bhāveti(닦다, e-어간)의 현재 활용을 전통 순서대로 채워 보세요.
| 인칭·수 | vadati | bhāveti |
|---|---|---|
| 3 단수 | ______ | ______ |
| 3 복수 | ______ | ______ |
| 2 단수 | ______ | ______ |
| 2 복수 | ______ | ______ |
| 1 단수 | ______ | ______ |
| 1 복수 | ______ | ______ |
| 인칭·수 | vadati | bhāveti |
|---|---|---|
| 3 단수 | vadati | bhāveti |
| 3 복수 | vadanti | bhāventi |
| 2 단수 | vadasi | bhāvesi |
| 2 복수 | vadatha | bhāvetha |
| 1 단수 | vadāmi | bhāvemi |
| 1 복수 | vadāma | bhāvema |
vadati는 1인칭에서 a → ā로 길어지고, bhāveti는 e가 처음부터 길어서 그대로입니다.
다음 동사의 인칭과 수를 말하고, 사전형(3인칭 단수)을 적어 보세요.
1. 1인칭 복수, passati · 2. 2인칭 단수, bhāsati · 3. 3인칭 복수, karoti · 4. 2인칭 복수, jānāti · 5. 1인칭 단수, hoti · 6. 3인칭 복수, atthi (불규칙) · 7. 3인칭 복수, gacchati · 8. 2인칭 단수, deseti
다음 구절에서 동사를 찾아 인칭과 수를 말하고, 주어가 무엇인지(드러나 있지 않으면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설명해 보세요.
1. tasanti, 3인칭 복수 — 주어 sabbe(모두가) · 2. maññasi, 2인칭 단수 — 주어 tvaṃ(너) 생략, 부르는 대상은 호격 rāhula · 3. jīvāma, 1인칭 복수 — 주어 mayaṃ(우리) 생략 · 4. samādiyāmi, 1인칭 단수 — 주어 ahaṃ(나) 생략 · 5. deseti, 3인칭 단수 — 주어 so(그분) · 6. socati, 3인칭 단수 — 주어는 게송 뒷부분의 pāpakārī(악을 짓는 자)
경전 구절의 동사 자리를 비워 두었습니다. 괄호 속 사전형을 문맥에 맞는 인칭과 수로 바꾸어 넣으세요.
1. vadanti (주어 buddhā가 주격 복수) · 2. gacchāmi (삼귀의는 1인칭 단수, 모음이 길어짐) · 3. maññatha (호격 복수 bhikkhave를 향한 질문) · 4. viharāma (앞 줄의 jīvāma와 같은 '우리') · 5. bhāyanti (주어 sabbe가 복수) · 6. karoti (bhāsati와 같은 3인칭 단수)
다음 구절에서 부정어를 찾아 무엇과 합쳐졌는지(합쳐지지 않았다면 어디에 놓였는지) 설명하고 우리말로 옮겨 보세요.
1. na가 동사 mīyanti 바로 앞 — '방일하지 않는 이들은 죽지 않는다' · 2. na + atthi → natthi — '탐욕 같은 불은 없다' · 3. na + ahaṃ → nāhaṃ, 동사는 1인칭 단수 samanupassāmi — '비구들이여, 나는 다른 어떤 형색 하나도 보지 못한다' · 4. na가 문장 첫머리, 부정되는 것은 samaṇo hoti — '남을 해치는 자는 사문이 아니다'
다음 형태를 음절로 나누고 무게를 표시한 뒤 한글로 음사해 보세요. 모음의 길이 변화에 주의하세요.
1. G G L — 갓차마. 1인칭이라 a가 ā로 길어짐
2. G G L — 자난띠. 겹자음 앞이라 ā가 a로 짧아짐(두 박 원리)
3. G G L — 데세타. th는 영어 th가 아니라 'ㅌ'
4. L G L — 까로미
법구경 200송입니다. 동사를 모두 찾아 인칭과 수를 밝히고, 우리말로 옮겨 보세요. yesaṃ no는 '~인 우리에게', kiñcanaṃ은 '(집착할) 무엇', pītibhakkhā는 '기쁨을 음식으로 삼는 이들', devā ābhassarā yathā는 '광음천의 신들처럼'입니다.
Susukhaṃ vata jīvāma, yesaṃ no natthi kiñcanaṃ;
pītibhakkhā bhavissāma, devā ābhassarā yathā.
jīvāma — 1인칭 복수 현재(우리는 산다) · natthi — 3인칭 단수 현재, na + atthi(없다) · bhavissāma — 1인칭 복수 미래(우리는 ~이 되리라). 미래 시제는 제7편에서 배우지만, 어간 bhavissa-에 이번 편의 어미 -ma가 붙고 1인칭이라 모음이 길어진 모양이 보이지요.
옮김 — 아,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게 삽니다, 집착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 우리는 기쁨을 음식으로 삼는 이들이 되리라.
다음은 경전 구절의 동사를 일부러 틀린 인칭이나 수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틀린 동사를 찾아 고치고, 무엇을 보고 판단했는지 설명해 보세요.
1. gacchāmi → gacchāma. 주어 mayaṃ(우리)이 1인칭 복수(AN 3.65). 2. vadati → vadanti. 주어 buddhā가 주격 복수(Dhp 184). 3. maññasi → maññatha. 호격 복수 bhikkhave로 여럿에게 묻고 있음(SN 22.59). 4. tasati → tasanti. 주어 sabbe가 복수(Dhp 129).
제3편의 단어는 이번 편에서 배운 동사를 중심으로, 문장을 엮는 데 꼭 필요한 대명사와 불변사를 함께 골랐습니다. 제1편·제2편의 필수 단어와 겹치는 것은 없습니다. 동사는 관례대로 3인칭 단수 현재형으로 적고 어간 유형을 표시했으니, 외울 때 1인칭 단수와 3인칭 복수를 함께 소리 내어 보세요. 예컨대 passati라면 'passāmi, passati, passanti'처럼요. 용례는 모두 빠알리 삼장에서 가져왔습니다.
표 10제3편 필수 단어 — 동사의 a·ā·o는 현재 어간 유형, m. 남성 · n. 중성
| 빠알리 | 음사 | 품사·성 | 뜻 | 경전 용례 | |
|---|---|---|---|---|---|
| 1 | atthi | 앗티 | 동사 √as · 불규칙 | 있다, 존재하다 | atthi, bhikkhave, ajātaṃ (Ud 8.3) |
| 2 | passati | 빳사띠 | 동사 √dis · a | 보다 | yadā paññāya passati (Dhp 277) |
| 3 | karoti | 까로띠 | 동사 √kar · o | 하다, 짓다 | bhāsati vā karoti vā (Dhp 1) |
| 4 | bhāsati | 바사띠 | 동사 √bhās · a | 말하다 | bhāsati vā karoti vā (Dhp 1) |
| 5 | maññati | 만냐띠 | 동사 √man · a | 생각하다, 여기다 | taṃ kiṃ maññatha, bhikkhave (SN 22.59) |
| 6 | jīvati | 지와띠 | 동사 √jīv · a | 살다 | susukhaṃ vata jīvāma (Dhp 197) |
| 7 | tasati | 따사띠 | 동사 √tas · a | 떨다, 두려워 떨다 | sabbe tasanti daṇḍassa (Dhp 129) |
| 8 | bhāyati | 바야띠 | 동사 √bhī · a | 두려워하다 | sabbe bhāyanti maccuno (Dhp 129) |
| 9 | socati | 소짜띠 | 동사 √suc · a | 슬퍼하다 | idha socati pecca socati (Dhp 15) |
| 10 | nandati | 난다띠 | 동사 √nand · a | 기뻐하다 | idha nandati pecca nandati (Dhp 18) |
| 11 | tiṭṭhati | 띳타띠 | 동사 √ṭhā · a | 서다, 머무르다 | cittaṃ pariyādāya tiṭṭhati (AN 1.1) |
| 12 | sammati | 삼마띠 | 동사 √sam · a | 가라앉다, 그치다 | averena ca sammanti (Dhp 5) |
| 13 | mīyati | 미야띠 | 동사 √mī · a | 죽다 | appamattā na mīyanti (Dhp 21) |
| 14 | pajānāti | 빠자나띠 | 동사 pa + √ñā · ā | 분명히 알다 | gacchāmīti pajānāti (MN 10) |
| 15 | samanupassati | 사마누빳사띠 | 동사 sam + anu + √dis · a | 살펴보다, 여기다 | nāhaṃ … samanupassāmi (AN 1.1) |
| 16 | vibhajati | 위바자띠 | 동사 vi + √bhaj · a | 나누다, 분석하다 | kammaṃ satte vibhajati (MN 135) |
| 17 | samādiyati | 사마디야띠 | 동사 sam + ā + √dā · a | 받아 지니다 | sikkhāpadaṃ samādiyāmi (Khp 2) |
| 18 | sikkhāpada | 식카빠다 | n. | 학습계목, 계목 | veramaṇī sikkhāpadaṃ samādiyāmi (Khp 2) |
| 19 | daṇḍa | 단다 | m. | 몽둥이, 폭력, 형벌 | sabbe tasanti daṇḍassa (Dhp 129) |
| 20 | ahaṃ | 아항 | 대명사 | 나 | esāhaṃ, bhante, bhagavantaṃ saraṇaṃ gacchāmi (DN 2) |
| 21 | mayaṃ | 마양 | 대명사 | 우리 | ete mayaṃ, bhante, bhagavantaṃ saraṇaṃ gacchāma (AN 3.65) |
| 22 | kiṃ | 낑 | 대명사 | 무엇; 어떻게 | taṃ kiṃ maññasi, rāhula (MN 61) |
| 23 | na | 나 | 불변사 | 아니다, 않다 | na hi verena verāni (Dhp 5) |
| 24 | natthi | 낫티 | 동사 (na + atthi) | 없다 | natthi rāgasamo aggi (Dhp 202) |
| 25 | vā | 와 | 불변사 | 또는, ~이거나 | bhāsati vā karoti vā (Dhp 1) |
| 26 | hi | 히 | 불변사 | 참으로; 왜냐하면 | na hi verena verāni (Dhp 5) |
| 27 | vata | 와따 | 불변사 | 참으로, 아! | susukhaṃ vata jīvāma (Dhp 197) |
| 28 | idha | 이다 | 불변사 | 여기에, 이 세상에서 | idha socati pecca socati (Dhp 15) |
| 29 | pecca | 뻿짜 | 불변사 | 죽은 뒤에, 저세상에서 | idha nandati pecca nandati (Dhp 18) |
| 30 | ce | 쩨 | 불변사 | 만약 ~이면 | manasā ce paduṭṭhena (Dhp 1) |
동사는 '세 칸 외우기'를 권합니다. 사전형인 3인칭 단수 옆에 1인칭 단수와 3인칭 복수를 붙여 socāmi · socati · socanti처럼 한 호흡에 읊는 것입니다. 이 세 칸만 입에 붙으면 나머지 세 칸은 규칙대로 저절로 따라 나옵니다. 그리고 idha … pecca …(Dhp 15, 18)처럼 짝을 이루는 게송은 함께 외워 두면 동사와 불변사를 한꺼번에 익힐 수 있습니다.